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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77899
"아빠 저 아저씨 이상해"…계곡 안전요원도 몰랐던 사망사고, 왜
지난 주말 사이 경남 하동에서 피서객이 이틀 연속 물에 빠져 숨졌다. 이에 안전장비 착용 등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 등 대책이 요구된다.
경남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 중인 피서객들. 이 사고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경남 하동경찰서·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31분쯤 하동군 화개면의 한 계곡에서 수영 중이던 A씨(40대)가 물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지점 수심은 2m 정도였다고 한다.
A씨는 현장에 있던 피서객들이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는 다소 늦게 이뤄졌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구조에 참여한 피서객 중 1명이 “저 아저씨 움직이지 않고 이상하다”는 자녀의 말을 듣고 A씨에게 접근,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상체를 엎드린 채 수영하고 있어, 주변 피서객이 사고 사실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정상적인 물놀이 중인 것으로 알았다’는 얘기다. 현장에는 지자체에서 배치한 물놀이 안전관리요원(1명)도 있었다. A씨는 경남 창원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물놀이 왔는데, 사고 전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경남 하동군 섬진강에서 물놀이 중인 피서객들 모습. 이 사고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중앙포토
전날에도 화개면에서 물놀이하던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2일 오후 2시25분쯤 화개면 화개장터 인근 하천(화개천)에서 B씨(40대)가 물에 빠져 의식이 없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주변 피서객이 B씨를 구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B씨도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수심 2m 지점에서 발견됐다. 사고 위치는 B씨가 부산에서 함께 온 가족·지인이 물놀이하던 곳과는 다소 떨어진 장소였다고 한다. B씨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화개천을 가로지르는 교각 사이에서 물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사고 위치는 물놀이 안전요원(1명)이 볼 수 없는 사각지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계곡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장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연이은 수난사고가 터지자 지자체도 비상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안전요원은 주로 부표로 표시한 안전선을 넘거나 다이빙 등 위험 행위를 하는 피서객, 그리고 어린이 위주로 현장을 살피다 보니 사고 사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음주 후 입수 금지’ 현수막을 제작해 피서객이 몰리는 계곡·하천에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 아저씨 이상해”…계곡서 물놀이 중 숨져
A씨는 현장에 있던 피서객들이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는 다소 늦게 이뤄졌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구조에 참여한 피서객 중 1명이 “저 아저씨 움직이지 않고 이상하다”는 자녀의 말을 듣고 A씨에게 접근,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상체를 엎드린 채 수영하고 있어, 주변 피서객이 사고 사실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정상적인 물놀이 중인 것으로 알았다’는 얘기다. 현장에는 지자체에서 배치한 물놀이 안전관리요원(1명)도 있었다. A씨는 경남 창원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물놀이 왔는데, 사고 전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하천서도 사망…“안전요원 사각지대서 사고”
B씨도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수심 2m 지점에서 발견됐다. 사고 위치는 B씨가 부산에서 함께 온 가족·지인이 물놀이하던 곳과는 다소 떨어진 장소였다고 한다. B씨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화개천을 가로지르는 교각 사이에서 물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사고 위치는 물놀이 안전요원(1명)이 볼 수 없는 사각지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계곡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장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연이은 수난사고가 터지자 지자체도 비상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안전요원은 주로 부표로 표시한 안전선을 넘거나 다이빙 등 위험 행위를 하는 피서객, 그리고 어린이 위주로 현장을 살피다 보니 사고 사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음주 후 입수 금지’ 현수막을 제작해 피서객이 몰리는 계곡·하천에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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